인플레이션,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있는가

안녕하세요 Yonsei_dent 입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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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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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란, 기본적으로 물가의 비정상적인 상승을 의미하는데
이는
1. 화폐가치의 하락
2. 물가 자체의 상승 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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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통화량>

미국이 금본위제를 탈피한 이래 세계의 통화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이유는 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인플레이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이 2% 인 것도 적당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막겠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0이라는 것은 세계 경제의 성장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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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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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의 하락에 의해 일어납니다
화폐가치와 무관하게 물가 상승 자체도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이는 천재지변, 보호무역 등의 단기적인 이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 = 화폐가치의 하락 이라는 공식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으셨다면, 바로 위 문장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러-우 전쟁으로 에너지/곡물가격이 치솟아서 인플레이션 온 거 아닌가? 트럼프가 돈 푼게 언제적 일인데, 화폐가치 급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온건 아니지’
맞습니다. 가장 최근의 이벤트는 그렇죠.
하지만 상황을 근시안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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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어디에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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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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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위의 옥수수와 유가 그래프를 보고
아래의 질문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러-우 전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없었을까요?’

위 질문을 조금 더 쉽게 풀어보자면,
‘러-우 전쟁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없었는가’ 로 풀어볼 수 있겠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단기간 원자재의 슈팅이 나온 것은 맞지만
전쟁 이전부터 이미 확연한 우상향 추세 였으며 슈팅한 분량 또한 대부분 반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의 시작은 미국의 양적완화로부터 온 것이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심화되었을 수는 있겠으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인플레이션이 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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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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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아가 근거는 없지만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바이든과 파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저는 '땡큐'를 연신 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곧 대두될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러시아로 전가시킬 너무나 좋은 명분이 되었으니까요
미국의 속내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지구촌의 경찰이라는 미국이 전쟁초기에 상당히 미적지근한 대응을 한 것도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이 튼튼한 미국이 정말 긴축을 늦출지는 의문입니다
미국이 푼 돈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인데, 욕은 러시아가 대신 다 먹어주고 있고
이 틈에 열심히 풀어놓은 돈을 거두어 들여야 이 난국을 헤쳐 나갈텐데 말입니다
Build Back Better (BBB) 법안, 이름만 바꾸어 Inflation Reduction Act (IRA)로 내놓은 것도
도대체 이게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인가 궁금한데,
결국은 미국 본토의 이익 창출 및 고용 증대를 통해 긴축을 버틸 체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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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어디로 가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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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현주소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정말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앞선 아이디어에서도
7월 미국 CPI가 주춤하는 듯한 것은 수요감소에 의한 유가 하락에 이유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것은 아직도 다 오르고 있고, 수요감소는 경기침체의 징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혹시 유가가 더 빠져서 CPI가 더 주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으로서 유가가 더 빠지는 시나리오는,
1. 세계적 증산
2. 수요의 침체 가속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직접적인 리스크는, 현재 유가 수준이 전쟁 전과 비슷함을 고려할 때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1은 가능성이 작아보입니다.
최근 미국이 국내 원유 증산을 언급하자 즉각 OPEC이 유가 더 빠지면 감산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OPEC이 원치 않는 유가의 하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2는 말할 것도 없이 안 좋습니다. 경기 침체가 더 가속된다는 것인데..
지금같은 속도의 긴축에서도 경기 침체가 가속된다면, 더 이상 금리나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시스템적 리스크 (유로존, 신흥국 부도, 중국 부동산 등등 외에도 블랙스완 가능성)가 터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유가는 더 안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까슈끄지 사건으로 미국과 사이 틀어진 이후로 사우디가 계속 미국에 비협조적입니다

‘원유를 대체할 에너지는 없나요?’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의 멸망에 가까운 폭등으로 석탄발전을 재개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수율이 떨어져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는 움직임 등을 보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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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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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플레이션은 정말.. 고삐풀린 말 수준입니다.
독일의 YoY CPI는 3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MoM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살펴봤으니 중국은 어떤가요?

전세계 곳곳 덮친 폭염·가뭄…현실된 '기후 재난' (220824)
바닥 드러낸 中 양쯔강…"고온·가뭄이 뉴 노멀"(영상) (220824)

중국도 유례없는 가뭄으로 강이 말라 운송에 지장이 생길 정도입니다
요새는 미국이랑 중국이랑 크게 신경전 한판해도 무방할게 없을 정도로 대만관련 이슈는 꾸준히 발생하는데
둘 다 싸울 정신이 없어서 조용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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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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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근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쟁과 별개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요인들이 많습니다 (유가, 기후, 경기침체)
3. 미국은 긴축을 버틸 체력이 있고, 러시아 덕분에 욕을 덜 먹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4. 유럽과 신흥국 (한국 포함)들은 긴축을 버틸 체력이 없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환율, 베이비스텝만을 고집하는 한은의 행동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에 방망이를 짧게 잡고, 극히 보수적인 포지션 및 헷지를 통해 자산을 지켜 나가야할 시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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